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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책을읽자!

16-11 욕망 해도 괜찮아 | 김두식 지음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 프로젝트)

지금껏 아내와 육아와 아이들 교육과 관련해서 (사소하지만)여러 번 의견충돌이 있었었다. 대부분의 경우 결국 아내의 말을 따랐지만 특별히 내가 굽히지 않았던 한가지가 있다면 아이들에게 위인 전기를 사주는 문제였다.

내가 어릴 적 읽었던 위인 전기는 나에게 너무나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기에 끝까지 위인 전기를 사는 것에 반대 였는데 책에서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는 동질감에 왠지 뿌듯함이 밀려 왔다. (더군다나 나와 같은 계몽사 100 전집이야기다)

 

"사실입니다. 저야말로 사자 가죽을 뒤집어쓴 당나귀죠. 제가 그런 사람이 데는 위인전의 영향도 큽니다."

"우리 사회를 지나치게 '' 세계로 만드는 데는 범람하는 위인전이 기여한 바가 큽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중산층은 위인전 전집을 읽히며 자녀가 그런 엄청난 위인으로 성장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인간은 빠지고 날조된 신화만 넘치는 위인전들 덕분에 우리는 인생 선배의 삶을 통해 욕망과 조심스럽게 동행하는 길을 모색할 기회를 잃었습니다."

 

 

서두에서는 가끔 논리의 비약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읽기에 지루하지 않고, 특정 부분들은 나와 너무나도 코드기 비슷해서 놀라기도 했던 책이다.


"당시 기독교 출판사에서 나온 실천적 지침서 중에는 육체관계를 ……"  대목 만으로도 나도 분명히 실천적 지침서를 읽어 보았다고 확신 있다.

 

"운전을 하다 보면 상황에 따라 제한속도를 10킬로미터쯤 초과해서 추월해야 때가 있습니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규범은 목적이라기 보다는 수단입니다. "  --> 이건 내가 과속할 자주 써먹는 궤변 아닌가.

 

 

진열장의  "아카데미 과학" 추억으로 기억되는 세대를 살아온 남자들이라면 더욱 공감이 가고 공감 가운데 자신을 돌아 있을 같은책. ( 검색해 보니 아카데미 과학은 아직도 건재 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