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확장 이전 때 아내가 읽어보라고 주었던 책 같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아내의 말을 잘 듣는 것 같다. 다만 (아주 아주) 천천히 행동에 옮길뿐.
신앙이 좋은 아내가 이 책을 나에게 준것은 내가 새로 이사한 장소에서 링컨처럼 열심히 기도 하고 덤으로 돈도 더 잘 벌었으면 하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 아…. 쏴리 여봉.
많이들 아는 반론이겠지만 미국의 남북전쟁은 노예해방이라는 인도주의적인 이유보다는 정치적 결정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이 책의 마지막에도 "비록 그가 당시 백인들처럼 흑인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마음속으로는 노예제도를 싫어하고 증오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라고 적어 놓기는 했다. 하지만 너무 분량이 적은……. )
책에 매료되어서 순식간에 읽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이 책은 내용도 별로 없고 큰 폰트에 (스티브 잡스 전기는 페이지당 750자 정도이고 이책은 페이지당 대략 500자에 230페이지 정도. 내 눈대중을 확인해 보기 위해 직접 세어 보았다. ) 잘게 잘린 각 챕터 마다 그림과 큰 제목, 빈 공간으로 가득 차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ㅠㅠ; 아이들용 책인가 하는 생각도들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위인전이라기보다는 종교 서적에 가깝게 각색이 되어 있다. 두란노 서적에서 최우수서적으로 선정되었다고 하는데 두란노 서적의 선정기준에 궁금하다.
판매부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는데 워낙 큰 교회 목사님들이 추천하고 강단에서 추천까지 했다고 하니 판매 부수는 어느정도 보장 받았을 것이고, 가격도 선물하기에 적당해서 더 시너지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 보았다.
링컨의 신앙적 에피소드들도 우리나라의 현재 상황에 비추어 볼 것이 아니라 미국이라는 나라가 청교도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서 이해해 보면 지은이가 전달하고 했던 것과 다른 느낌으로 읽혀 지지 않을까 싶다.
가끔 눈에 거슬리는 표현들도 좀 있다. 예를 들면 "링컨은 단순히 그 사람의 외모만 본 것이 아니라 얼굴을 통해 마음과 인격까지 꿰뚫어 보았던 것이다." ㅎㅎ 예전 궁예를 다뤘던 드라마에서 나온 관심법이 생각난다.
결론, 내용은 그저 그렇다. 나의 마눌님의 독서 취향은 이러하다. 역시 위인전은 보기 싫다. 신앙생활을 더 잘 해야지 하는 생각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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