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에서 실리콘벨리까지 초일류기업, 인재 이렇게 뽑는다.부제와 소제목이 더욱 눈에 띄는 책이다. 원제목은 " How would you move mount Fuji : Microsoft's Cult of the puzzle"이다.
최근들어 회사가 커지면서 채용에 관해서 여러고민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을 채용해야 하는지?? 어디에서 채용을 해야하는지??
근원적인 문제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써 인재풀이 너무 작다는 것이 문제이고 그 다음은 인재를 뽑아본 경험이 별로없다는것이 두번째 문제인것 같았다.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회사에 잘 맞는 사람들을 만나서 별 무리없이 회사가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어떻게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늘상 직면하게 될것같다.
직원채용에 관해서 많이 고심하면서 다른 회사들의 질문지도 찾아 보고 우리회사만의 표준 질문지도 만들고 면접평가표도 만들어 보고 조엘의 조언에 따라서 신입 사원을 위한 코딩문제를 출제해서 실기면접을 보기도 하고 나름대로 여러 방법을 찾아 보다 어디선가 이 책의 서평이 좋길래 언제나 처럼 무작정 책먼저 구입을 하게 된 책이다. 막상 책을 구하고나니 이상하게도 정이 안가서 하루이틀 들고 다니다 책꽃이 한켠에 꽃아 놓고 묵혀두던 중 이번기회에 묵혀두었던 책들을 정리하면서 읽어보게 되었다.
지금이야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의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도 한시대를 풍미했던(지금도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기업으로 인재를 뽑기위해서 비행기표를 제공한다는 이야기나 내부직원들만이 사용하는 MS직원 전용 익터넷익스플로어 - 직원들에게 나누어준 주식이 계속 폭등하던 때여서 IE 상단에 현재의 MS 주가를 보여주는 기능이 있었다고 한다.- 개인별로 지급되는, 내부 인테리어를 자기마음대로 할수 있는 개인방,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음료수 등의 유명한 일화는 당시에는 전설과도 같았었다. (데브구루에서 음료수가 무제한 제공되는건 MS의 영향이 있다. ^^*)
이런 MS에서는 어떻게 인재를 구별해서 선발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을 직접적으로 얻을 수는 없었지만 (아니 직접적인 답이 있었지만 공학도인 내가 보기에는 힌트로만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회사가 커가면서 겪게될 인사에서의 여러문제들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두개의 원 가운데 한 원에는 지적인 사람들이, 다른 한 원에는 자신감 있고 끈기 있고 의욕적인 사람들이 들어 있다. 그리고 이 두원이 겹쳐지는 부분에 바로 '성공한'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언젠가는 방심하고 있는 우리를 기습할 것이다. 열정적인 신생기업이 언젠가는 MS를 시장에서 밀어 낼 것이다." - 빌 게이츠@생각의 속도중-
"요컨대 혁신으로 흥한 기업은 혁신으로 망하는 법이다."
"게이츠는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을 채용하길 꺼렸다. 그는 MS의 발전이 프로그래밍과 유능한 프로그래머 채용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폴 앨런은 하드웨어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길 원해다. 게이츠는 그에 반대했다. 스티브 발머는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들을 채용하고 싶어 했다. 예를 들면 영업사원 같은 사람들 말이다. 그의 그런 생각을 게이츠는 의아해 했다."뭐요, 나를 파산시킬 작정이요?!" "
책의 중간중간 그리고 후반부에는 실제로 MS의 면접에서 사용된 기출문제들이 풀이와 함께 제공된다. 책 제목과 같은 "후지산을 어떻게 옮길까"와 같은 문제부터 다양한 문제들이 나열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과 이런 유형의 면접은 그 당시 MS처럼 면접요청자가 수 없이 많을 경우에 한해서 가능할것이다.
결국 MS의 이러한 면접법은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것 이라기 보다는 절대로 뽑아서는 안될 사람을 탈락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비슷한 말인듯 하지만 정말로 인사담당자는 유능한 인재를 잘 채용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조직에 해를 끼칠 사람을 차단하는것이 더욱 중요한 임무인것 같다.
조엘 온 소프트로 유명한 조엘(이 당시 MS에서 이러한 일들을 담당)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소개한다.
"그릇된 '부정'은 유감스런 일이지만 그로 인해 회사가 피해를 입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릇된 '긍정'은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뿐 아니라, 바로 잡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조엘 스폴스키의 은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풀어 설명하면 '그릇된 부정'은 면접관의 잘못으로 유능한 인재를 뽑지 않는 것이고 '그릇된 긍정'이란 능력 없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채용책임자인 데이비트 프리차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경쟁사를 도와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부적절한 인물을 채용하는 것입니다. 무능한 사람들을 채용할 경우 우리 회사는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그들을 '제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들은 회사 구석구석에 침투하여 자신과 같이 '질 낮은'사람들을 채용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복된 일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앞으로도 나의 주변에, 우리 회사안에 좋은 사람들이 더욱 많아 졌으면 좋겠다.
윌리엄 파운드스톤 지음
역자정준희 옮김
출판사해냄출판사 | 2003.12.01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22 | ISBN
역자정준희 옮김
출판사해냄출판사 | 2003.12.01
형태 판형 A5 | 페이지 수 322 | ISBN
정가12,000원
저자의 다른책을 찾아 보니 들어본 책들도 몇권 보이네요.
저자 윌리엄 파운드스톤
MIT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저명한 논픽션 작가다. 과학적 테마를 소재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가 쓴 책 《이성의 미로: 역설과 수수께끼, 지식의 허약함》과 《회귀우주: 우주의 복잡성과 과학적 지식의 한계》가 각각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후지산을 어떻게 옮길까?》, 《죄수의 딜레마》, 《패러독스의 세계》, 《머니 사이언스》 등이 번역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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